한국 야구 영웅들의 오릭스 동반 입단이 일본에서도 매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것이 뜨거운 관심의 증거다.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30일 일본 오사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오릭스 입단 회견을 가졌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은 이날 회견에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고 31일 보도했다.
박찬호는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나와 이승엽 선수가 입단해 한국에서의 오릭스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양국의 우호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의 우수한 선수들을 보고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훗날 한국 야구에 기여하고 싶다"고 일본 진출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닛폰'은 오릭스의 한국내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오릭스 구단 홈페이지의 한국어 자동번역 서비스 제공, 한국 기업(NHN)과의 헬멧 및 유니폼 광고 스폰서 체결, 홈 경기 중계권 계약 소식 등으로 '한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박찬호는 "한-일전은 중요한 경기다. 경기를 통해 양국이 많은 것을 배운다"며 "올 시즌에는 먼저 1승이 목표다. 1승을 거두고 다음 목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박찬호의 발언을 '겸손하다'고 받아들이며 박찬호-이승엽이 한일 양국 야구의 중개자가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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