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채널 SBS CNBC(대표이사 김기성)가 박찬호, 이승엽이 활약할 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홈 72경기를 독점생중계한다.
일본 고베를 연고지로 삼았던 오릭스는 긴테스와의 합병을 거쳐 근거지를 오사카로 이동했지만 성적 부진과 함께 지역 맹주 한신 타이거즈의 그늘에 가려 구단 분위기는 침체되어 있는 상황. 하지만 올해는 유니폼과 로고를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우승을 위한 전력 강화의 핵심은 한국인 투타 영웅, 박찬호와 이승엽 영입.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을 거둔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선발 투수로 10승 이상,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중심타선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둘의 목표가 동시에 달성된다면 오릭스가 우승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이 마련되는 셈이다.
현재 일본 열도에는 한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욘사마 열풍'으로 유명한 배용준 뿐 아니라 보아와 동방신기에 이어 소녀시대까지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골프계에도 거대한 한류가 몰아쳤다. 남자 골프(JGTO)에서는 김경태가, 여자 골프(JLPGA)에서는 안선주가 나란히 상금왕을 차지한 것.
일본 야구계에도 지난 시즌 임창용(야쿠르트, 35세이브)과 김태균(지바 롯데, 21홈런)의 활약에 이어 박찬호와 이승엽이 새로 가세함으로써 뜨거운 한류 야구 열풍이 기대된다.
SBS CNBC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공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과 함께 최근 일본에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의 경제적 효과가 1조1천837억원(2010년 12월 국민체육진흥공단 발표)에 달할 만큼 야구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오릭스 경기의 한국내 생중계를 결정했다.
한편 박찬호보다 5살이 많은 노모 히데오(42)는 탬파베이에서의 선수생활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은퇴하고 이번 시즌부터 오릭스 경기의 일본 중계 해설을 맡게 됐다. 한 시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한일 야구 영웅들의 뜻깊은 재회에 야구팬들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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