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3-4위전이 남았다."
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사활을 걸었던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의지가 아쉽게 중도에 꺾였다.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이라는 기념비적인 일도 소용이 없었다.
박지성은 2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4강전에서 연장까지 풀타임을 뛰었으나,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하는 가슴 아픈 장면을 함께 한 뒤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경기 후 담담함을 찾은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며 "아시안컵이 끝나고 이야기하겠다. 아직 3-4위전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열띤 경기끝에 패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그는 "A매치 100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며 "경기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란과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소화하는 접전으로 선수단 전체가 체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한 박지성은 "체력 열세를 딛고 2-2 무승부로 연장전을 마친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끈질긴 한국의 근성을 좋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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