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슬로건은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Return of the King, Pride of Asia!)'이다. 아시아의 호랑이답게 51년 만에 우승을 통해 진정한 강자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슬로건은 대표팀이 현지에서 이용하는 버스에 큼지막하게 노출되어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월드컵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처음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이다. 버스 출입문 쪽 창문 전체에 슬로건과 태극기가 부착되어 있다.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차량임을 알아본 도하 시민들이 손을 흔드는 등 나름대로 환영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출입문 반대편은 사정이 다르다. 태극마크와 4괘의 위치가 좌우로 뒤바뀌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버스를 제공한 카타르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를 하기에 충분한 사안이다.
한국 뿐 아니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국가들도 같은 문제로 버스 교체나 슬로건 프린팅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의 느린 일처리로 대회 개막 열흘이 넘도록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는 "이미 대회 초반에 오류를 발견했다. 아마도 프린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AFC에 정식으로 문제가 있음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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