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의 시선은 이미 8강을 향해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조광래 감독의 절대 신임을 받고 있는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은 2011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목표가 강하다. 소속팀 볼턴의 동료들에게 꼭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축구의 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만큼이나 사활을 걸었다.
우승으로 가는 데 있어 8강 상대가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다. 때문에 C조 1, 2위가 확정되는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인도와의 경기는 허투루 넘길 수 없다.
조1위는 D조 2위와 겨룬다. 현재 D조에서는 이란, 이라크, 북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혼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란이 1위, 이라크가 2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높다. 아무래도 한국으로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가 이란이다. 만약 한국과 이란이 8강에서 만난다면 다섯 대회 연속 8강 상대가 되는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때문에 인도전은 다득점이 중요하다. 한국은 호주와 1승1무,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세 골 뒤져 조2위를 기록하고 있다. 8강 희망이 살아난 바레인을 예선 3차전에서 만나는 호주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한국은 다득점할 수 있는 최약체 인도와 마지막에 겨뤄 그나마 유리하다.
이청용은 16일 훈련을 마친 후 "상대가 약체로 평가되지만 수비 조직력을 다듬어야 한다. 11명 전원이 다 같이 수비로 전환할 때의 움직임을 맞춰봤다"라고 전했다.
강한 수비가 곧 좋은 공격이 됨을 잘 알고 있는 이청용은 "인도전에서는 다득점과 선제골이 중요하다.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인도를 넘어 8강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한 이청용은 "그동안 구자철을 오래 봤는데 공격력이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손흥민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라며 대표팀 신예들과 일심동체를 이뤄 '왕의 귀환'을 매끄럽게 완성시켜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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