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글이 '항명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침묵하고 있던 유병수(23,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페이지에 다시 글을 올려 해명했다.
유병수는 17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진짜 할 맛 안 난다. 90분도 아니고 20분 만에 내가 가지고 이룬 모든 것이 다 날아가 버렸네'라는 글을 남겼다.
보기에 따라서는 조광래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한 말이었다. 유병수의 이 글을 본 많은 축구팬들의 반응은 '너무했다'와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는 두 가지로 엇갈렸다.
논란이 커지자 유병수는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하고 새 글을 올렸다. 그는 "그냥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감독님에 대해서 절대 아무런 불만이 없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 항명한 적도 없다"라며 가장 먼저 항명설을 터뜨린 기자에게 "기사를 쓰시려면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쓰셔야지 추측을 바탕으로 쓰지는 말아달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호주와의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 대기 명단으로 있던 유병수는 후반 22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45분 윤빛가람(경남FC)과 다시 교체돼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유병수의 홈페이지 글에 대해 전해들은 조광래 감독은 "앞으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젊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는 소리로 알아듣겠다"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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