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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오 "이름 있는 배역, 감회가 새롭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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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번득하게 눈동자를 빛내며 아이들의 장기를 밀매하던 영화 '아저씨'의 종석, 사채업자로 각종 악랄한 만행을 서슴지 않았던 드라마 '자이언트'의 차부철, 그리고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애교많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귀염둥이 김비서. 완전히 다른 세 사람의 인생을 산 한 남자가 있다.

일 년 만에 180도 다른 세 가지 캐릭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김성오다.

몰아치는 촬영 스케줄에 바쁜 김성오는 요즘 인기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고, 참 쑥쓰럽다"며 수줍게 말했다. 가장 인기를 피부로 실감하는 것은 역시 팬들이 남겨주는 응원글. "미니홈피나 쪽지, 팬까페 등으로 남겨주시는 응원글이 힘이 많이 된다"며 밝게 웃는 김성오다.

영화 '아저씨'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성오는 '아저씨'의 원빈에 이어 이번에는 '시크릿가든'의 현빈과 만났다.

"정말 영광이죠. 둘 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인데. 그런 배우들이랑 연기했다는게 참 좋고, 인간적으로도 좋은 분들이에요. 원빈씨랑은 촬영 다닐 때마다 같이 숨어서 감독님 욕도 하고(웃음). 현빈씨도 심성이 곱고 참 착한 사람이에요. 톱스타답지 않게 겸손하고요."

'시크릿가든'에서 김성오가 맡은 역할은 비서답지 않게 허술하면서도 애교많은 캐릭터다. 칼같이 일을 처리하고, 사무적인 어조의 보통의 비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다. 이는 전부 김성오가 대본을 보고 생각해 낸 캐릭터다.

"대본을 보고 김주원이 까도남 캐릭터가 강하니까 김비서라는 역할을 도도하게 설정하고 싶지 않았다"는 김성오는 "오히려 반대가 되어야 김비서 캐릭터도 살고, 주원이 캐릭터도 살 것 같았다. 작가님의 대사 덕분에 잘 풀어가다보니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캐릭터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비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앞머리도 반듯하게 잘랐다. 의도된 연기변신은 아니지만 김성오는 1년에 완전히 다른 세 가지 캐릭터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남았다.

"연기 변신은 아니고, 그냥 김성오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하나에요. 연기변신이라는 게 사실 거창하게 큰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게 10개가 있다면 종석이, 김비서, 차부철은 그 중 각각 하나인 거죠."

'아저씨', '자이언트', '시크릿가든'의 연이은 흥행에 김성오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 역시 김성오에게는 늘 남다르고 감사하다.

기억에 남는 선물에 대해 물어보자 김성오는 "모든 선물들이 다 고맙지만, 강원도 산골에 사는 어떤 고등학생 2학년 팬이 규격봉투에 편지와 반 접은 알로에팩을 보내줬다"며 "'돈이 없어서 이거밖에 못 드려요'라고 썼는데 정말 귀여웠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김성오는 '40대남', '어깨1', '험상궂은 놈' 등 이름 없는 역할을 맡아왔다. 때문에 배역에 이름이 있는 작품은 김성오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인증 같은 큰 의미가 있어요. 운전면허증을 받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아저씨'부터 그런 느낌이 컸어요. 예전에는 내가 가서 내 거 잘하고 가면 된다는 객(客)이라는 개념이 컸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아저씨'는 마지막 촬영한 날 정말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이름이 주어진 배역을 맡을 수 있다는 게 감회가 새롭습니다."

배우로서 한 발짝 걸음을 내딛은 김성오는 그렇게 새록새록한 소감을 뱉어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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