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서 담금질 중인 조광래호에 첫 탈락자가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김주영(22, 경남FC)이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김주영은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명지대학교와 연습경기 후반 11분 골키퍼 김용대와 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무릎을 가격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의무진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던 김주영은 즉시 제주시에 위치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의학적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상의 끝에 김주영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김주영은 지난해 경남FC에 입단해 조광래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주전으로 성장한 선수이다. 지난 9월 이란과의 A매치를 앞두고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특히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의 핵심 전술인 '포어 리베로(Fore Libero)' 시스템(세 명의 수비수 중 한 명을 미드필드로 올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시키는 포메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기대감이 상당했다.
최종 엔트리 선발을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짐을 싸게 된 김주영은 17일 오후 서울로 올라가 병원에서 다시 한 번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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