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신태용 성남 감독은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남 일화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4강전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성남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은 "스코어는 0-3이었지만 주눅들지 않고 너무나 잘 싸워줬다. 공은 둥글다. 3골을 먹을 수 있고 5골도 먹을 수 있다. 경기를 잘하냐 못하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3골을 내줬지만 스코어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인터 밀란 보다 잘한 부분이 있었다. 미드필더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대등하게 싸운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K리그와 아시아 팀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유럽 최정상과 다툴 수 있을 것"이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 챔피언 인터 밀란의 높은 수준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인터 밀란은 강했다. 우리 선수들보다 한 두 단계 위의 선수들이다. 전반에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켰다. 기량이 전반적으로 훨씬 높았다. 몸값으로 봐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으로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주심만 제대로 봐줬으면 더 잘할 수 있었다. 주심이 편견을 가지고 한 것 같다. 전반에도 몇 개나 상대 몸에 맞고 나간 볼을 상대 볼로 선언했고 상대의 몸싸움에도 파울을 불지 않았다. 판정을 제대로 봤다면 우리도 인터 밀란이 어떤 수준의 팀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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