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볼턴은 승리를 챙겼다.
볼턴은 12일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볼턴은 6승8무3패, 승점 26점으로 프리미어리그 5위까지 오르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볼턴 공격의 중심 이청용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 12분 무암바와 교체될 때까지 이청용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볼턴 공격의 오른쪽을 책임졌고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전반 초반 두 팀은 활기차지 못했다. 서로의 눈치를 보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15분이 넘어가자 볼턴이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19분 페트로프의 왼발 프리킥, 21분 페트로프의 오른발 슈팅 등 볼턴은 매서운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0분이 넘어가자 이번에는 블랙번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전반 34분 페데르센의 왼발 프리킥, 이어진 지베의 슈팅 등 블랙번은 첫 골을 위해 전진했다. 하지만 볼턴, 블랙번 모두 전반에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후반 초반에도 두 팀은 침묵했다.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추며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후반 10분 볼턴은 위기를 맞이했다. 볼턴의 마크 데이비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그러자 볼턴은 후반 12분 이청용을 빼고 무암바를 투입시켰다.
수적 열세에 놓인 볼턴이지만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무암바가 볼턴에 첫 골을 선사했다. 후반 2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무암바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볼턴의 승리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의 흐름은 후반 종반 블랙번의 동점골이 터지며 팽팽하게 진행됐다. 후반 42분 로버츠의 패스를 받은 디우프가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골네트를 갈랐다.
이런 팽팽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동점골을 내준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볼턴은 다시 결승골을 뽑아냈다. 역습상황에서 데이비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홀든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리며 골을 성공시켰다. 볼턴에 승리를 선사한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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