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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갈증 털어낸 두산, 입지 확 좁아진 왈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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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이 있고, 이제는 이혜천마저 돌아왔다. 단숨에 좌완선발감이 2명으로 늘어나면서 두산이 왈론드에 대한 미련을 접고 있다.

두산은 지난 8일 일본 야쿠르트에서 2년간 활약하고 돌아온 이혜천(31)과 계약금 6억원-연봉 3억5천만원-옵션 1억5천만원 등 총액 1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두산은 기존 이현승까지 단숨에 선발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수준급 좌완 요원 2명을 보유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물론 이현승이 지난 시즌 부진의 악몽을 되풀이하고, 이혜천이 또 다시 들쑥날쑥한 투구로 속을 썩힐지도 모를 일이지만, 현재로서 두산의 페이퍼 전력은 만족할만하다.

이제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혜천의 적응과 이현승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신경을 쓸 일만 남았다.

남은 문제는 용병이다. 아직까지 두산은 히메네스와도 재계약을 확정짓지 못했다. 계속 접촉하고 있지만 확답이 늦어지고 있다.

김승영 단장은 "본인은 잔류 의지가 있는데 에이전트가 어떻게 판단할 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특히 왈론드는 재계약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혜천의 영입으로 왈론드에 대한 미련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사실 김경문 감독은 왈론드가 실패작이라고 단언했지만 두산은 '좌완'이라는 특수성 탓에 왈론드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어두면서 다른 선수를 수소문했다. 다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왈론드를 차선책으로 삼았지만, 이혜천까지 큰 돈을 들여 영입한 마당에 이제 왈론드는 매력요소가 없다.

김승영 단장은 "이현승, 이혜천이 있다. 이제 좌완 선발에 얽매일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이를 확실히 언급했다. 왈론드와의 재계약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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