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가 7일 60부를 끝으로 화려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자이언트'의 주인공 이범수는 종방일인 7일 서울 압구정동 예홀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그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1년여에 걸친 힘든 여정이 끝난 시원함과 이제는 이강모와 이별해야 하는 아쉬움 때문일까. 이범수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여한없이 이강모 역할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조이뉴스24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자이언트'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자이언트'가 종영을 맞은 지금, 이범수는 '자이언트'의 종영을 어떤 마무리로 기억할까.
"좋은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적 있어요. 이강모가 삼청교육대에서 갖은 고생을 겪은 후 시청률 20%를 넘자, 이제는 시청자분들이 이강모의 감정과 밀착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탄력을 받은 '자이언트'의 결말이 인기나 흥행을 위한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했던 것이 제 바람이었어요. 그리고 '자이언트'는 제 애초의 바람대로 엎치락뒤치락하지 않고 작품성 있는 결말을 이뤄낸 것 같습니다."
이범수에게 있어 가장 흐뭇한 것은 '자이언트'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남자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것. 이범수는 "'자이언트'는 선 굵고 무게감있고 힘있는 그런 드라마였다"며 "그래서 많은 남성 시청자분들께서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이언트'의 종영을 맞은 이범수는 자신에게 'A+'라는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이강모 역에 있어서 후회나 미련은 없어요.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드라마를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죠. 초반엔 20대 초반부터 60까지 넓은 나이대를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사랑, 가족애, 복수를 향한 집념과 야망을 모두 이강모라는 틀 안에서 자연스럽게 표출해야 한다는 연기의 목표를 가지고 끝까지 왔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역할을 하면 더 잘 할 것 같다는 아쉬움은 없어요. 제 자신에게 A+를 주고 싶습니다."
이범수는 '자이언트'를 촬영하며 '배우가 어떤 역할에 집중하면 신경쇠약이나 노이로제에 걸릴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강모 역에 감정을 몰입했었다는 소감을 전하며 "촬영 마지막 날, 촬영장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라"는 아쉬움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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