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엘 클라시코 더비' 바르셀로나전 대패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누캄프에서 펼쳐진 '201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전에서 비야에 2골을 내주는 등 0-5 대패를 당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양대산맥의 라이벌 대결.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최고의 빅매치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다섯 골이나 내주며 대패를 당했다. 너무나 굴욕적인 패배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에 당한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전화위복의 희망의 메시지도 던졌다. 그리고 절대 '굴욕적 패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이번 패배는 굴욕이 아니다. 한 팀은 최고의 플레이를 했고 다른 한 팀은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패배할 만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에 굴욕을 당한 것은 아니다. 한 번의 패배일 뿐이다"며 0-5 대패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이미 완성이 된 팀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진화하고 있는 팀이다. 우리는 패배를 통해서 더욱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완성된 레알 마드리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내내 지켜오던 리그 1위 자리를 바르셀로나에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11승1무1패, 승점 34점으로 프리메라리가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리그 1위를 달려온 레알 마드리드는 10승2무1패,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시즌은 길고, 뒤집을 수 있는 기회도 많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주까지 우리는 바르셀로나보다 앞서 있었다. 그리고 오늘 포인트를 얻지 못해 2위가 됐다. 하지만 아직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리그 우승은 마지막에 결정된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여전한 열망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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