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이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연아(20, 고려대)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머리를 짜낸 끝에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들고나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쇼트 프로그램은 발레곡 '지젤'이며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아리랑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음악을 편곡한 'Homage to Korea'이다.
지난 10월부터 미국 피겨의 전설인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손을 잡고 훈련에 나선 김연아는 "발레곡을 프로그램 곡으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라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 '지젤' 자체가 지닌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 음악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잘 표현하고 싶다"며 새 쇼트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쇼트프로그램은 매우 강렬하고 음악 자체에 풍부한 감정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스케이터는 오직 김연아 뿐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피가드도 "쇼트프로그램은 새로운 차원의 김연아 연기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김연아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예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런 그녀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의 아리랑은 김연아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연아가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팬들과 한국에 보내는 그녀의 보답인 셈이다.
윌슨은 "김연아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영웅이자 한국의 아이콘이다. 올림픽 챔피언이 된 지금이야말로 세계에 그녀가 누구이며, 어떠한 문화 속에서 커왔는지를 보여줄 완벽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의도가 담긴 프리 프로그램의 구성이라고 밝혔다.
김연아 역시 "그 동안 종종 데이비드 윌슨이 프로그램 음악으로 아리랑을 추천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아직은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거절했었다"라며 정상에 오른 뒤 성원에 대한 보답의 차원에서 아리랑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새 프로그램을 공개한 김연아는 지난 10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East West Ice Palace)에서 훈련 중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