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즈베키스탄은 박주영(25, AS모나코)을 만나면 두려울 것 같다.
'모나코의 별' 박주영이 결정적인 순간 홍명보호를 위기에서 건져올렸다. 가장 필요할 때 큰 형님다운 결정력을 발휘, 와일드카드가 또 한 번 빛을 내는 순간이었다.
박주영은 19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1-1 동점이던 연장 전반 2분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감각적인 골이었다. 김영권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양 옆에 수비수가 달려들자 순식간에 터닝 슈팅, 골키퍼의 손에 맞으며 골로 연결됐다. '기도 세리머니'가 터져 나왔고 모든 동생들은 박주영에게 달려들어 환호했다.
이날 1-0으로 앞서가다 후반 26분 동점골을 허용해 1-1이 된 순간 홍명보호는 지난 1994년 대회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4강서 우즈벡을 만나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0-1로 패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중요한 슈팅 기회에서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 상황서 결정을 짓지 못했고 상대에 동점골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남다른 결정력을 가진 형님의 실력은 확실히 달랐다. 연장 시작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필드플레이어 9명이 모두 수비로 내려온 상황서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의 골이 촉매제가 되면서 한국은 연장 전반 11분 김보경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주영은 K리그 신인왕 후보로 주가를 날리던 시절인 2005년 6월 4일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원정서 우즈벡을 맞아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조 본프레레 감독과 태극호를 난파 직전에 구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박주영의 역할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3차전 1골 1도움, 중국전 1골 등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모두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서 나온 영양가 만점의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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