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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김태균, 이대호-정근우에 '일본행'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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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혼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일본 진출 첫 해 21홈런-9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낸 데 이어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하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김태균이 '친구'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위해 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태균은 한 시즌 동안 일본야구를 겪으며 느낀 소회를 털어놓았다. 앞으로 일본 진출 가능성이 있는 동갑내기 친구들 이대호(롯데)와 정근우(SK)에게 전하는 말이었다.

김태균은 이대호와 정근우에게 일본 진출과 관련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은 크게 뒤처지지는 않는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김태균은 "충분히 통할 수는 있는데 쉽지만은 않다"며 "실력 외적으로 힘든 것들이 많다"고 처음 경험한 일본 생활이 힘들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태균은 "사막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었다"며 일본에서 첫 시즌을 보낸 심정을 전했다. 용병으로서 느끼는 외로움, 부담감 등이 집약된 표현이었다.

이대호는 2011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획득해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고, 정근우는 앞으로 4시즌을 더 뛰면 FA 요건인 9년을 채워 자격을 얻는다. 해외진출, 특히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친구들에게 김태균이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전한 것이다. 실력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조언해준 것이다.

김태균은 소속팀 지바 롯데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태균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다"며 "힘들 때 혼자 해결하려다 구단의 도움을 받으니 이 팀이 내 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빠른 정착을 도운 구단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이뉴스24 김포공항=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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