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최우수신인으로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선정됐다.
2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에 대한 시상식에서 두산 양의지는 야구기자단 투표 총 92표 중 72표를 획득, 오지환(LG), 고원준(넥센), 이재곤(롯데)을 제치고 최고의 신인 선수로 우뚝 섰다.
양의지는 수상 전 본인이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대답했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양의지의 이름만 줄곧 울려퍼졌다. 간혹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됐을 뿐 일방적인 양의지의 승리였다.
양의지는 경찰청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올 시즌 두산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차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신인 포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을 달성했으며 타율 2할6푼7리 68타점으로 신인왕으로서 부족함 없는 성적을 남겼다.
양의지는 수상 직후 "저에게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팀 동료들, 선배들께 감사드린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리고 "고생하신 부모님께도 감사한다"는 말을 전한 양의지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첫 선발 출장해 홈런을 치며 자신을 팬들에게 인식시켰던 넥센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양의지는 신인왕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양의지의 수상으로 두산은 신인왕을 총 6차례 배출, 넥센의 전신 현대와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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