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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결승골' 수원, 부산에 1-0 승리…FA컵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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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블루윙즈가 2010 FA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4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염기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수원은 2002년 우승까지 통산 3번째 FA컵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전남, 전북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 우승 클럽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원은 신영록을 최전방에 놓고 부산의 골문을 노렸다. 부산은 장신의 정성훈을 선발 원톱으로 내세우며 수원의 문전으로 전진했다.

전반 초반, 수원이 우세를 점했다. 전반 1분 김두현이 부산의 공을 가로채 질주하며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김두현의 슈팅을 시작으로 수원은 부산을 지속적으로 두드렸다.

전반 26분, 수원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염기훈은 아크 중앙으로 볼을 몰고 가며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바운드되며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자 수원은 더욱 활기를 찾았다.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염기훈이 땅볼 패스로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두현에 연결했고, 김두현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수원은 추가골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반면, 부산은 골대 앞까지는 잘 갔지만 마지막 세밀함이 부족했다. 수차례 프리킥과 코너킥 기회도 얻었지만 단 한 번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렇게 부산은 이렇다 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도 못한 채 전반을 마쳐야만 했다.

후반, 부산은 박희도를 빼고 한상운을 교체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리고 후반 흐름은 부산 쪽으로 향했다. 부산은 후반 4분 유호준의 왼발 중거리 슈팅, 6분 정성훈의 왼발 슈팅 등 초반부터 거세게 수원을 몰아붙이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부산의 마지막 세밀함은 여전히 부족했다. 볼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계속했지만 마지막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후반 중반, 종반으로 흐를 때까지 부산은 흐름을 놓지 않았지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부산은 수원의 철통수비에 막혀 우승컵을 수원에 내줘야만 했다.

조이뉴스24 부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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