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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무적의 '비룡좌완', 먹이감 된 '사자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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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군단의 좌완 계투진은 '무적'이었다. 독이 오를 대로 오른 삼성의 타선은 또 한 번 이들에게 농락당했다.

SK는 18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선발 카도쿠라의 2이닝 1실점 강판 속에서 줄줄이 이어진 무적 계투진의 위용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1, 2, 3차전 내리 3연승으로 SK는 2010 한국시리즈 제패의 순간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특히 이날 눈에 띈 부분은 SK의 완벽한 좌완 계투요원들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이 "좌완 계투진들을 공략못하면 진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 그만큼 비룡의 좌완들은 철저하게 삼성의 타선을 봉쇄했다.

우완 선발 카도쿠라가 3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내주고 강판당하면서 삼성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내어놓은 좌완 계투진들은 8회초 추가 2득점할 때까지 1점차 박빙리드를 지켜내면서 '사자군단'의 반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카도쿠라의 바통을 이어받은 (큰)이승호(2.1이닝(43구) 1볼넷 2탈삼진)는 3회말 1사부터 5회말 2사 1루 상황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냈다. 5회말 1사 1루서 등판한 전병두(0.2이닝(1구)는 공 한 개로 박석민을 4-6-3 병살 유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6회말 나선 정우람도 7회말까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야말로 '허리'를 맡은 좌완들이 3차전 승리방정식의 해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회초 SK가 2점을 보태 4-1로 리드하면서 김성근 감독은 리그 최고의 우완 언더핸드 정대현(0,1이닝)을 투입했고, 곧바로 이어진 1사 1루서 송은범(1.2이닝)을 집어넣어 철저히 삼성 공격의 예봉을 피해갔다.

하이라이트는 9회말 삼성의 마지막 공격. 송은범이 연속안타를 맞고 갑자기 흔들리며 폭투를 두 개나 범해 한 점을 내줘 4-2로 쫓긴 가운데 1사 2, 3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다.

김성근 감독은 마지막 좌완 카드 (작은) 이승호(등번호 20)를 꺼내들었고, 이승호는 대타 진갑용과 조동찬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완벽하게 끄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삼성으로서는 SK 좌완에 무기력하게 당한 '수모의 일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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