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정상의 좌완 투수인 SK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가 시작됐다.
김광현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한국시리즈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1회초 첫 상대로 만난 타자는 플레이오프 MVP 박한이. 김광현은 박한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뿐한 출발을 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삼성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인 신예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박석민까지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것도 둘 모두 3구 삼진이었다.
팀이 1회말 이호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자 김광현의 투구는 더욱 힘이 실렸다.
2회초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다음 진갑용, 신명철을 다시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까지 5타자째 연속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은 3회초 삼성의 선두타자 강봉규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6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어 다음 타자 이영욱에게 볼넷을 내줘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하면서 김광현의 삼진 퍼레이드는 '6연속 K'에서 일단 멈췄다. 하지만 6연속 삼진을 잡아낸 것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연속 탈삼진 신기록.
이전까지는 지난 2004년 10월 28일 한국시리즈 현대-삼성의 잠실 6차전에서 현대 투수 김수경이 세운 5타자 연속 삼진이 최고 기록이었다.
참고로, 역대 포스트시즌 연속 탈삼진 최고 기록은 현 삼성의 사령탑인 선동열 감독이 해태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89년 10월 17일 인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태평양을 상대로 세운 8연속 탈삼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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