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개막식이 배우들의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9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7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160여명의 국내외 스타들이 참석해 밤 하늘을 수 놓았다.
또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행사장 주변 거리는 개막식 2시간 전부터 발 디딜 틈 조차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개막식에는 사회를 진행하는 정준호-한지혜를 비롯해 안성기, 이덕화, 강수연, 전도연, 손예진, 수애, 정재영, 유준상, 유선, 문소리, 이민정, 이소연, 윤세아 등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했다.
또 원로배우 신영균, 윤희정, 임권택 감독 부부 내외, 와다 에미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존 쿠퍼 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장 등이 젊은 배우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외국 여배우로는 중국의 탕웨이, 일본의 아오이유 등이 팬들의 환호 속에 아름다움을 뽐냈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 '아저씨'의 원빈이 아역배우 김새론과 이정범 감독과 함께 입장하자 개막식장은 팬들의 환호로 들썩였다. 원빈은 김새롬과 커플 룩을 연출하듯 버튼 코트를 맞춰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빅뱅의 '탑' 최승현 역시 원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날 개막식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 감독과 출연배우인 조우 동우, 샨 도우는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입장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는 이에 앞서 진행된 기자시사회에서는 호평을 받으며 '역시 장이모우 감독'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레드카펫 행사 이후 정준호와 한지혜의 사회로 진행된 무대에서는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물러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그동안의 노고를 기리는 피아니스트 노영심과 가수 윤건의 무대가 마련돼 개막식장을 숙연케 했다.
끝으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가로 지르면 '영화의 잔치'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제15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67개국 총 308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15일 폐막작으로는 한국, 일본, 태국 등 3개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거나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 3인(장준환, 유키사다 이사오, 위시트 사사나티엥)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가 선보인다.
특히 6개국 9편의 작품이 소개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최신작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을 비롯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란)의 '증명서', 장초치 감독(대만)의 '사랑이 찾아 올때', 마니 라트남(인도) 감독의 '라아바난/라아반' 등 거장들의 신작이 대거 공개돼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는 14개국 56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시아의 젊고 유망한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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