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감독이 활짝 웃었다. 2연패 후 3연승으로 대역전 시나리오를 작성한 김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선발 김선우의 5이닝 3실점 투구 속에 상하위 가릴 것 없는 타선의 폭발로 11-4,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또 다시 롯데를 울리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롯데나 두산이나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다. 김선우가 마지막까지 잘해줬고 또 뜻하지 않은 하위 타선 용덕한이 기대 이상 잘해줬다"고 5차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3, 4차전 어려운 경기를 이기고 난 뒤 그 분위기가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오늘은 정말 용덕한 선수가 병살타만 치지 말라고 덕아웃에서 기도했는데, 2타점 적시타(2회말)를 치니까 롯데서 많이 놀란 것 같다"고 농담섞어 수훈선수를 칭찬했다.
역전 시나리오의 고비는 3차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3차전이 고비였다. 그때 지면 끝이었다. 어려운 경기를 1점차로 이기고 선수들이 조금 여유가 생겼던 것 같다"며 "그대로 패해 끝났으면 나 자신이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가슴앓이를 많이 했을 것 같다"고 2차전 후의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어느팀이 져도 팬들이 박수를 보낼 수 있도록 삼성과 명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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