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끝내 뚝심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것도 역대 준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2연패로 몰린 다음 3연승하는 '리버스 스윕'을 일궈내면서 말이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11-4 승리를 거뒀다.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전적 3승2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 2007년 이후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특히 이번 2010 준플레이오프는 그야말로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이뤄낸 플레이오프 진출이어서 두산에게는 그 의미가 더 크다.
두산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경기 막판 홈런포에 무너지며 2연패를 안았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것이다.
하지만 적지인 사직구장에서 치른 3, 4차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승부를 5차전까지 끌어온 다음 마침내 이날 최종전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열전을 '환호'로 마무리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2패 후 3연승을 거두며 통과한 팀은 두산이 사상 처음이다.
과거 준플레이오프는 대부분 2선승제로 치러졌으며며, 3선승제는 지난 2005년과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4차례다.
앞선 3차례의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연패 후 3연승은 없었기에 두산이 이번에 이뤄낸 '2패 후 3연승'은 극적인 승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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