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롯데)이 힘든 투구 끝에 '불완전연소'하고 강판됐다.
장원준은 3일 사직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등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다음 배장호로 교체됐다. 최종성적은 4.2이닝(81구)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로이스터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장원준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이른 투수교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즉, 4차전에는 가용할 수 있는 투수를 모두 동원하겠다는 총력전을 선언한 것이다.
사실 제구 난조로 시작부터 고전한 점을 감안하면 장원준이 이 정도까지 버텨낸 것도 기대 이상이라고 봐야 한다.
장원준은 1회초부터 안타, 몸에 맞는 볼, 고의4구까지 이어지는 힘든 투구를 펼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타자 이성열을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롯데 덕아웃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장원준은 2회초 이원석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장원준은 이후 3회초 1사 1루서 김동주에게 6-4-3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막았고 4회초 삼자범퇴로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5회초를 버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것이 빌미가 됐다. 이후 이종욱, 오재원을 범타 처리한 장원준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준석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1회부터 아슬아슬한 피칭을 보여온 만큼 로이스터 감독은 더 이상 두고보지 못하고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장원준에게 공을 건네받았다.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 배장호가 김동주를 외야 뜬공 처리하며 막아줌으로써 장원준의 추가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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