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초강수로 투수교체를 진행 중이다.
두산은 3일 사직구장에서 진행 중인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임태훈을 3이닝까지만 던지게 하고 1-0으로 앞서가던 4회말부터 히메네스를 구원 등판시켰다.
준플레이오프 1승2패의 열세를 만회하면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가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강수'가 아닐 수 없다.
선발 임태훈은 3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태훈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지만 잘 넘겨갔다. 1회말부터 안타와 번트타구 때 나온 야수선택(포수 양의지), 그리고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직면한 것. 하지만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홍성흔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스스로 불을 껐다.
2회말에도 또 2사 만루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또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계속해서 3회말에도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아 불안감을 보인 임태훈은 전준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3이닝을 마쳤다.
점수를 내주지는 않았으나 김경문 감독은 애초부터 임태훈을 오래 쓸 생각이 없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임을 감안해 1차전 선발로 나섰던 히메네스를 중간계투 등판시킨 것이다. 5차전까지 갈 경우 2차전서 선발 호투한 김선우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투수교체였다.
한편, 두산은 선발 우익수 이성열도 4회말 임재철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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