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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홍대갈' 없이도 장원준 호투로 LG에 강우콜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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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대-갈'이 모두 빠진 롯데지만 선발 장원준의 역투와 대체선수들의 활약으로 웃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후반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한 강우 콜드게임 승리지만 경기를 리드하며 승리의 조건을 모두 갖춰놓아 '행운'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19차전)서 선발 장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6회초 2점, 8회초 1점을 뽑아 리드한 상황서 비가 쏟아져 3-0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위 롯데(62승 59패 3무)는 정확히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강 유력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2연승이자 원정 7연승째. 반면 6위 LG(52승 65패 3무)는 4일 SK전 완패 후 다시 주저앉았다. 올 시즌 양 팀간 상대전적은 12승 7패로 롯데의 우세로 마감됐다.

선발 장원준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롯데가 중심타선의 공백을 메워냈다.

이날 로이스터 감독은 전일(8일) 삼성전서 헬멧에 사구를 맞은 심리적 후유증으로 조성환(8회초 대주자 출전)을 선발출장시키지 않았고, 4번타자 이대호도 오른허벅지 햄스트링 징조가 보여 휴식을 명령했다. 가르시아도 감기증세로 결장했다.

장원준은 최고구속 145km짜리 직구와 느린 커브(107`125km), 체인지업(120`136km)을 섞은 볼배합으로 7회말까지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탈락으로 경기 전 굳은 얼굴을 풀지 못했던 그지만 정작 마운드에서는 '씽씽투'를 펼쳐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힌 LG 봉중근과의 맞대결서 우위를 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종성적은 7이닝(96구)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시즌 11승째(6패)로 지난해 4월 26일 사직 LG전 이후 대 LG전 6연승이자 지난해 5월 20일 잠실 두산전 이후 잠실에서만 6연승 행진. 또 장원준은 이날 투구로 역대 11번째 5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고, 7이닝 만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소득도 거뒀다.

장원준의 호투 속에 롯데 타선은 6회초 참았던 포문을 열었다. 5회까지 봉중근을 제대로 공략 못했으나 6회 장성우, 김주찬의 연속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 2루서 전준우가 좌익선상을 따라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고, 강민호의 고의4구로 만루가 된 후 정보명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0으로 앞섰다. 다만 롯데는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롯데는 8회초 강민호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보태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런 가운데 8회말 LG 공격시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비가 퍼부었고, 심판진은 30분을 기다린 후 경기 속행이 무리라고 판단해 롯데의 강우콜드승을 선언했다.

한편 LG 선발 봉중근은 7이닝(107구)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9패째(10승)를 떠안았다.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시즌 막바지 또 한 번 속쓰린 경험을 한 셈. 게다가 8회초 손아섭의 강습타구를 글러브로 막다 오른손 부상을 입어 강판당하는 불운까지 겪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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