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입성의 8부 능선을 넘어선 롯데. 이번주 일정만 잘 넘기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현재 4위 롯데(57승 56패 3무, 승률 4할9푼1리)와 5위 KIA(52승 65패, 승률 4할4푼4리)의 승차는 5.5게임차. 각각 잔여경기가 17경기, 16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극단적인 롯데의 연패와 KIA의 연승이 맞물리지 않는 한 순위 교체는 힘들다.
하지만 아직까지 '확정'이라는 말을 쓰기에는 이른 상황. 와중에 롯데가 이번주 빡빡한 일정 속에 호성적을 거두면 KIA의 마지막 추격의지마저 끊어버릴 수 있다.
이번주 롯데는 31일 휴식을 취한 후 9월 1일 사직 LG전을 시작으로 2일~3일 광주 KIA 2연전, 4일~5일 사직 삼성 2연전을 치르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역시 KIA와의 맞대결.
롯데로서는 KIA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18, 19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짓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KIA가 이번주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는 더욱 여유롭다. KIA는 31일 대구 삼성전, 2일~3일 롯데와의 맞대결 후 서울로 올라와 4일~5일 잠실 두산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삼성, 롯데, 두산 등 상위권 팀들과 연이어 대결을 펼치게 된 KIA로서는 4위 추격이 아니라 1.5게임차로 바짝 쫓아온 6위 LG에게 5위 자리마저 빼앗길 수 있는 벼랑 끝에 놓인 셈이다.
롯데는 조성환도 사구 악재에서 벗어나 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비록 지난 29일 사직 SK전에서 5-8로 패했지만, '캡틴' 조성환은 3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사구 후유증인 어지럼증 없이 무사히 경기를 소화했다. 또 부상 중인 홍성흔과 박기혁도 9월 팀 합류를 위해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사실 KIA는 이번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2게임밖에 줄이지 못한다. 나머지 3.5게임을 타경기 승리 및 롯데의 패배로 메워내야 하지만, 현재 기세로는 이마저도 힘들어 보인다. 이런 상황서 이번주 대분발하지 못하고 주저앉으면 실날같은 지푸라기도 놓치게 된다.
여유로운 롯데. 로이스터 감독 부임 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늠짓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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