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확정의 8부 능선을 넘어선 롯데. 8월 남은 잔여경기 일정도 '금상첨화'다.
롯데(56승 53패 3무)는 지난주(17일~22일) 문학과 사직을 오가며 SK, 두산과 6연전을 벌였고, 모조리 싹쓸이 승리했다. '비룡 노이로제' 탈출을 알림과 동시에 두산마저 잡아내면서 롯데는 시즌 첫 6연승과 함께 턱밑까지 쫓아왔던 6위 KIA(50승 62패)와의 승차를 무려 6게임까지 벌렸다.
똑같이 112경기를 치른 롯데와 KIA의 남은 경기 수는 21경기. 사실상 롯데의 연패와 KIA의 연승이 맞물리지 않는다면, 순위 교체는 어렵다. 후반기 막판 6연승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호재는 이 뿐만 아니다. 8월 잔여경기 일정도 나쁘지 않다. 롯데는 남은 8월에 총 4경기 밖에 치르지 않는다.
24일 KIA전, 27일 두산전, 28일~29일 SK전만 남았다. 8월말까지 프로야구가 열리는 7일(월요일 제외) 중 4일만 경기를 치르면 된다. 게다가 모두 '안방' 사직으로 상대팀을 불러들인다. 이동없이 홈에서 체력을 충전하며 여유롭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9월 초반 일정까지 살펴보면, 1일 사직 LG전을 치른 뒤 바로 이튿날 광주로 이동해 KIA와의 2연전에 나서야하는 것이 번거로운 편이다. 하지만 다른 팀 모두 9월 일정은 비슷한 상황이어서 롯데의 8월말은 체력 충전과 함께 팀을 추스릴 마지막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셈이다.
행여나 모를 추격자 KIA는 8월 남은 일정이 롯데에 비해 빡빡하다. 24일 사직에서 롯데와 맞대결을 펼친 뒤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25일~26일 LG와의 2연전, 27일 SK전, 29일 넥센전까지 줄줄이 경기를 펼쳐야 한다. 30일 휴식 후 31일은 대구 삼성전이다. 다행히 홈경기가 이어지지만, 당장 연패 분위기 속에서 꽉 차 있는 일정표는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롯데의 8월말. 이 시기에 불붙은 활화산 타격을 유지하고 체력마저 충전시킨다면, 시즌 막판 운영과 포스트시즌 전망도 어둡지 않다. 이래저래 시즌 막바지 쾌재를 부를 수 있는 롯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