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이대호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마침내 '시즌 40홈런'을 쳐냈다.
팀이 2-5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사직구장 외야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45m짜리 큼지막한 장외 홈런으로 7년만에 다시 '40홈런 시대'를 열었다.
이대호가 40홈런을 터뜨리기까지 많은 기록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선우에게 솔로 홈런(시즌 30호)을 빼앗은 것을 시작으로 14일 광주 KIA전서 김희걸로부터 3점 홈런을 터뜨릴 때까지 무려 '9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해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대호가 시즌 '40홈런'을 쳐내기까지 상대팀들은 괴로울 수밖에 없었다.
이대호의 홈런 일지를 보면,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장원삼과 이우선이 각각 3개씩의 홈런을 이대호에게 맞았으며, 정현욱-오승환-배영수-안지만이 각 1개씩의 홈런을 허용하면서 이대호에게 홈런 10개를 갖다바쳤다.
그 다음으로는 이대호의 40홈런 기록 희생양이 된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시즌 40호 홈런을 맞은 홍상삼이 합쳐 3개, 임태훈 2개, 왈론드-히메네스-김선우가 각 1개씩을 내주면서 8개의 홈런을 빼앗겼다.
이어 넥센이 7개(문성현 2개, 이대한 김성현 번사이드 마정길 금민철 각 1개씩), LG(박명환 2개, 봉중근 김광삼 더마트레 각 1개씩)와 KIA(양현종 2개, 유동훈 로페즈 김희걸 각 1개씩)가 각 5개, 한화 4개(류현진 카페얀 안승민 정재원 각 1개씩), SK 1개(김광현)씩 이대호에게 홈런을 내주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대호의 세찬 방망이질이 또 어느 구단의 어느 투수를 울릴지, 계속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