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40홈런 고지는 밟지 못했지만, 이대호(롯데)가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팀의 3연승을 이끄는 동시에 쏠쏠한 개인 소득도 올렸다. 타점과 최다안타에서 팀 동료 홍성흔을 제친 것이다.
이대호는 19일 문학 SK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그 1안타의 의미가 컸다. 이대호는 0-1로 뒤지던 3회초 2사 만루서 SK 선발 엄정욱의 150km 직구를 받아쳐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이후 가르시아의 스리런포로 득점마저 추가,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는 기록을 쌓았다.
이날 활약으로 114타점이 된 이대호는 부상 공백의 홍성흔(113타점)을 드디어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또 홍성흔(147안타)과 최다안타 공동 1위에서도 1안타를 더해 148개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득점 부문에서는 85득점이 돼 1위인 홍성흔(86득점)에 1점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야말로 내부 경쟁자 홍성흔을 전 부문에서 넘어서거나 넘어서기 직전까지 도달한 셈이다.
경기 후 이대호는 "(타이틀) 욕심 내지 않겠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세우면서 감이 좋았다가 요즘 들어 감이 안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홍)성흔이 형이 없는 상황에서 팀이 연승을 타고 있어 다행"이라고 우선 팀 승리에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이대호는 "앞으로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리고 안타를 치는 역할을 하겠다. 타점을 비롯한 타이틀에 대한 목표나 정확한 수치는 말하기 어렵다"며 "내가 지금 팀에서 해야 되는 역할과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한다면 타이틀은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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