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의 대반격이 롯데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만들어냈다.
KIA는 13일 광주주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회말 터진 김상훈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5위 KIA는 3연승 속에 시즌 46승(57패)을 올리면서 4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혀 '순위 역전'의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반면에 롯데는 전날 삼성전 패배에 이어 2연패하며 시즌 52패(49승3무)를 기록, '4위 수성'을 자신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KIA 선발 로페즈와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 속에 4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KIA에서 나왔다. KIA는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베테랑 이종범이 선취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내 2-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반격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호투하던 KIA 선발 로페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시즌 37호)을 뽑아내 추격에 불을 당겼다.
이어 가르시아의 2루타와 강민호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전준우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난 것이 롯데로선 아쉬운 대목. 3루 주자 가르시아가 홈을 밟아 2-2 동점은 이뤘으나 찜찜한 뒷맛이 남았다.
결국 KIA의 집중력이 롯데를 제압했다. KIA는 8회말 1사 후 김원섭의 우익수 오른쪽 플라이 타구를 롯데 수비진이 우물쭈물하며 놓치는 사이 2루타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 기회를 2사 만루까지 이어간 KIA는 안치홍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얻어 3-2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은 다음 김상훈의 만루홈런이 터져나와 단번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상 회복 후 마무리 투수로 보직 변경된 KIA의 윤석민은 8회초 2사 1, 2루 상황서 3번째 투수로 나서 위기를 넘긴 후 1.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 타선이 8회말 대거 5점을 내준 덕에 시즌 5승(3패)을 구원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5월 30일 한화전 이후 75일만에 승수 추가다.
롯데 구원투수 김사율은 2.1이닝 동안 역투했지만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인해 주자를 내보낸 후 만루 위기서 교체됐고, 바통을 이어받은 배장호가 남겨둔 주자를 모두 홈인시키면서 3실점을 떠안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1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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