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날렸다' 이대호, 8G 연속 홈런…세계 최고기록과 타이

'거인' 이대호(롯데)가 8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3일 광주구장에서 진행 중인 KIA-롯데전에서 이대호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KIA 선발 로페즈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37호 홈런이자, 국내 프로야구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스스로 경신한 대기록.

이대호는 12일 사직 삼성전에서 7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 등이 갖고 있던 국내 최고 기록이던 6경기 연속 홈런을 뛰어넘은 새 기록이었다.

또한 7경기 연속 홈런은 일본프로야구 최고 기록과는 타이. 일본에서는 1972년 오 사다하루(요미우리), 1986년 랜디 바스(한신)가 7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이어 이날 광주 KIA전에서 이대호는 8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가면서 일본 최고기록을 넘어섰고, 사실상 세계 최고 기록인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과도 타이를 이뤄냈다.

한 세기를 넘긴 메이저리그에서도 8경기 연속 홈런이 역대 최고 기록이며 대일 롱(피츠버그, 1956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 1993년) 등 3명이 기록을 갖고 있다.

이제 이대호는 적어도 연속경기 홈런 기록 부문에서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 셈. 14일 경기서 또 홈런을 터뜨리게 되면 메이저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 기록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