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쿠바 출신 외국인 투수로 관심을 모은 한화의 새 용병 투수 프랜시슬리 부에노가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부에노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5차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 성적은 0.1이닝, 1볼넷, 2실점(비자책)이었다.
부에노는 한화가 1-9로 끌려가던 8회초 3번째 투수로 나섰다. 부에노는 첫 타자 신종길을 상대로 3구만에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김경언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를 출루시켰다.
이어 나지완을 상대로 볼 카운트 2-3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높은 볼을 던져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계속해서 최희섭을 다시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으로 잡아냈고,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교체됐다.
3타자를 상대해 12개의 공을 던졌으며, 전광판에 찍힌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뒤이어 구원투수 허유강이 김상현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것이 2루수 정원석이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고, 김선빈의 좌익수 희생타까지 나오면서 KIA가 추가 2득점한 것이 모두 부에노의 실점(비자책)으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의 성준 투수코치는 부에노에 대해 "구속보다는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연습 투구를 통해 지켜본 부에노는 강력한 구위는 없는 투수로 볼 수 있다"고 평했다.
구위 점검 차원에서 가진 첫 등판 무대였던 데다 3타자만 상대하면서 12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기에 성준 코치의 설명처럼 그렇게 위력적인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경기를 마친 직후 부에노는 "첫 피칭이었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다. 한국에 들어와 8~9일만의 실전 피칭이었기에 실전에 익숙해지는데 초점을 맞춘 피칭을 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며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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