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매력의 팜므파탈 전인화와 유진의 불꽃튀는 대결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전인화는 '악녀본색'으로, 유진은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해 불꽃튀는 악녀대결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대결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이 지적한 닮은꼴 형태가 흥미를 끈다.
우선 극중 캐릭터가 비슷하다. 유경(유진 분)은 어린 시절 아버지의 학대에 시달렸고 인숙(전인화)은 시어머니의 냉대 속에 고달픈 삶을 살았다.
또 각자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도 그렇다. 인숙은 구회장(전광렬 분)과 부부지간이면서도 옛 애인 한실장(정성모 분)을 잊지 못하고 유경 역시 첫사랑 탁구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냈다.
남편을 출세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점도 똑같다. 구회장과 정략결혼을 통해 상류사회에 진입한 인숙처럼 유경 또한 마준을 이용해 신분 상승을 꿈꾼다.
인숙이 도도하고 오만하다면 유경은 이지적이고 냉철한 캐릭터. 그러나 두 사람의 내면은 트라우마로 가득하다. 유경은 지난 날의 가난과 상처를, 인숙은 피해의식과 열등감을 자존심과 허세로 위장할 뿐이다.
첫사랑에 대한 연민과 현실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사람의 캐릭터는 알고 보면 너무나 가엾고 연민이 묻어나는 스타일. 쓸쓸한 뒷모습에서 투영되는 외로움마저 공통점이라는 게 시청자들의 평이다.
유진은 "전인화 선배님과 닮은꼴이라 비교되는 것은 영광"이라며 "중년의 우아한 미모와 원숙한 연기력을 갖춘 전인화 선배님처럼 나도 그렇게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제빵왕 김탁구'는 29일 마준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탁구와 마준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흥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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