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홈런타자가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포 이대호(롯데)가 스스로 '홈런타자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왜일까.
현재 이대호는 타율 3할6푼5리, 29홈런, 88타점, 68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1위, 홈런 1위, 타점 2위,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지난 27일 사직 KIA전에서는 8회말 시즌 29호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이는 2001년 프로 데뷔한 후 지난 2007 시즌 홈런 29개를 기록한 것과 개인 시즌 최다 타이기록. 후반기 시작에 맞춰 개인통산 최다기록을 따라잡으며 이대호는 올해 그야말로 야구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대호가 "난 홈런타자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9일 사직 KIA전에 앞서 이대호는 "진정한 홈런타자는 타구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지만 난 대부분 직선으로 날아가 넘긴다"며 "게다가 홈런에 대한 기록도 의식하지 않는다. 현재의 난 홈런타자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대호가 이런 말을 하게 된 배경에는 스스로 홈런을 의식하지 않는 스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뻥뻥' 홈런을 쏘아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해 아무런 사심(?)이 없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스윙에서 홈런이 양산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대호는 "지금 팀이 4강을 가니마니 하는데, 홈런 욕심을 낼 수 없다. 아직 40경기가 넘게 남았는데, 최소 30개 이상 못치겠느냐"며 "기록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의식없이 팀을 위한 스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털어놨다. 제대로 한 시즌을 홈런만 노려보고 스윙해보고 싶다는 속마음을 표현한 것. 이대호는 "만약 우리 팀이 1위하고 타격도 1위를 하면, 무조건 풀스윙 해볼 수도 있다. 그러면 한 50홈런, 200삼진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홈런수는 제대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재미있는 상상에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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