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상 3번째 결승에 진출한 네덜란드가 이번만큼은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네덜란드는 지난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2차례 연속 월드컵 결승에 나섰으나 모두 패하면서 준우승만 2회 차지한 아픔이 있다.
때문에 네덜란드는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 진출이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최상의 기회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의 사령탑인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우승 고지에 오르기 위한 팀의 최고 기대주까지 밝히며 의욕을 내비쳤다.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의 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판페르시는 최근 몇 경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에 대한 강한 믿음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결승전에서는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판페르시는 네덜란드의 주포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준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5골을 터뜨리면서 대회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미드필더 스네이더르가 팀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여전히 팀 최고 골잡이에게 강한 믿음을 전했다.
가장 큰 무대가 될 결승전에서는 판페르시가 제 역할을 해주기를 간절하게 바라면서 네덜란드의 월드컵 첫 우승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까지도 담긴 감독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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