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16연패' KIA, 역대 3위 최다연패 불명예

KIA가 연패 탈출에 또 실패했다. 무려 16연패다.

KIA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서재응이 1회말 김동주에서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처음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패전을 면치 못하고 말았다.

2-5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KIA의 덕아웃은 그야말로 정적 그 자체였다.

이날 패배로 지난달 18일 문학 SK전 3-4 역전패 이후 KIA의 연패 기록은 '16경기'까지 이어졌다.

이는 역대 최다연패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불명예 기록이다. 지난 2002년 롯데가 6월 2일~26일까지 16연패를 안은 이후 8년 만에 나온 것.

이제 KIA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 타이 기록까지도 단 2패만을 남겨둔 최악의 위기에 내몰렸다. 지금까지의 최다연패 기록은 18연패로 지난 1985년 3월 31일~4월 29일까지 삼미가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17연패의 아픔을 겪은 쌍방울(1999년 8월 25일~10월 5일)이 있다.

지난해까지 해태 시절을 포함해 팀 최다연패 기록이었던 10연패를 훌쩍 넘어서더니 어느새 불명예 랭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KIA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휩쓸었던 영예를 감안하면 KIA의 올 시즌 추락은 보통 충격적인 것이 아니다.

이번 두산과의 잠실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연패 탈출에 실패한 KIA는 이제 9일부터 홈 구장인 광주로 건너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맞는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KI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