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어낸 데 있어 디에고 포를란(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은 상당했다.
포를란은 우루과이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며 상대팀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그럼에도 3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가나와의 8강전에서는 0-1로 뒤지던 후반 10분 아크 왼쪽에서 화려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일등공신이 됐다.
네덜란드와의 4강전을 앞두고 포를란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주득점원이었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가나와의 경기에서 '신의 손'으로 등극(?)하며 퇴장당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포를란이 우리의 꿈을 실현하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 우루과이는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다"라며 포를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일단 포를란은 기분 좋은 상승세를 안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몸놀림이 가볍다. 지난 5월 풀럼FC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끝에 두 골을 폭발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초대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업적을 일구고 월드컵에서는 조국 우루과이의 결승행에 앞장선다.
네덜란드에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 인테르 밀란)가 있다.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처럼 머리를 박박 밀어 강인한 외모를 가진 스네이더르도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운을 받아 월드컵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네이더르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8분 승리의 단초가 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23분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삼바축구를 눌렀다.
로번의 부상으로 힘겨울 것이라던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스네이더르는 공격을 조율하며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내는 등 한 몫 이상을 해냈다. 로번 복귀 후에는 한층 활동폭이 넓어지며 자유롭게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네덜란드 공격의 핵이 되고 있다.
때문에 적장으로부터는 경계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우루과이의 타바레스 감독은 "스네이더르는 영리하다. 우리가 집중적으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의 발에서 시작되는 볼의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라며 칭찬과 함께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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