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박용하(33)가 30일 자택서 숨진채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지난 3월 탤런트 겸 가수 고 최진영과 모델 김다울의 사망소식에 이어 올해에만 3명의 연예인들이 자살해 연예계는 그야말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상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박용하는 최근 '한국판 첨밀밀'로 알려진 드라마 '러브송'(가제)의 남자주인공 역할로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을 앞두고 있던 만큼 그의 갑작스런 자살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고인이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힘들어했다는 소식이 측근들을 통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자살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05년 영화배우 이은주가 자택에서 목을 맸고, 2007년에는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이들의 자살 원인은 네티즌의 악플에 의한 우울증으로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연예인들이 각종 사고와 자살로 잇달아 세상과 이별하며 많은 이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특히 연탄가스 중독에 의한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안재환이나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맨 최진실, 이후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과 김지후가 4일 간격으로 스스로 삶의 끈을 놓으며, 연예계에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해에는 신인배우 장자연이 자살했다. 당초 우울증으로 알려졌던 그의 사망 배경에는 연예계의 성상납 비리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역이나 조연들이 처한 여배우들의 상황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트로트 가수 이창용은 생활고 비관으로, 신인배우 우승연 역시 어린 나이에 죽음을 선택했다.
연예인 자살 이유에는 우울증, 인기에 대한 불안감, 활동에 대한 성공 부담감 등 다양하다.
문제는 마냥 화려하게만 보이는 스타들의 내면적 고통을 가족을 비롯해 친한 동료들 조차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스타들은 겉으로 화려한 삶을 살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삶의 비애 또한 크다는 사실이다.
이들의 갑작스런 죽음이 팬들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스타들의 삶의 뒤편에 가려진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수 있는 주변의 노력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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