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으로 경기를 그르쳤다고 생각한 잉글랜드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을 성토했다.
잉글랜드는 27일 밤(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0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1-2도 뒤지던 전반 38분 잉글랜드는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 안으로 떨어졌다. 크게 바운드된 공은 다시 크로스바를 맞으며 밖으로 나왔고 골키퍼가 재빠르게 잡았다. 명백한 골이었다. 그러나 우루과이 출신 주심과 제2부심이 골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은 독일로 넘어갔다.
경기 뒤 카펠로 감독은 로이터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골로 인정됐다면 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었다"라며 크게 아쉬워했다.
그는 "오심으로 경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세한 부분이 결과를 다르게 한다. 상당히 실망스럽다"라며 심판진의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렇지만, 독일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독일은 강팀이었다"라며 "그들이 역습을 시도할 때 우리는 실수를 했다"라고 실점 장면을 아쉬워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후 "심판은 그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다"라는 말을 덧붙여 재차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잉글랜드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는 볼의 골라인 통과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나 부심 추가 배치 등 기술적인 향상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FIFA는 골라인 근처에 부심을 세워 통과 여부를 확실하게 가릴 수 있어야 한다"라며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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