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 최수종 "대사보다 포탄 터질 자리 외우는 게 더 어려워"

KBS1TV 특별기획드라마 '전우'(극본 이은상 김필진, 연출 김상휘 송현욱)에서 이현중 분대장 역을 맡은 최수종이 전쟁 장면 촬영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6.25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KBS가 기획한 본격 전쟁 드라마 '전우'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최수종은 "본격 전쟁 드라마답게 포탄 터지고, 총알 터질 때가 가장 무섭다"며 "배우들 모두 온 몸에 상처가 있을 만큼 실제 전쟁처럼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대사를 외우는 것 보다 포탄을 심은 자리를 외우는 것이 훨씬 어려울 만큼 모두들 사실적인 전쟁 장면을 찍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그런데 개중에는 안외우고 나만 졸졸 쫓아 다니는 배우도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수종이 열연할 이현중 분대장은 과거 라시찬이 맡았던 야전 최고의 전사인 일등중사 분대장이다.

창군 이전 국방경비대 시절부터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른 베테랑이나 과거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하지 않기에 입대 이전의 내력은 알려진 바가 없다. 어떤 명령이든 완수하고 마는 원칙주의자이지만 부하들의 목숨을 그 어떤 것보다 중시한다. 분대원들에게는 큰형 같은 더없이 미더운 존재.

제작진 측은 "초인적인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분대원들을 묘사할 예정"이라며 "총을 쏘고 폭탄이 터지는 것뿐만이 아닌 이른바 '감정과 인물이 살아 있는 액션'이 연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대사나 설명을 통하지 않더라도 주인공들이 어떤 인물들인지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며 "처절한 전장의 스펙타클한 전투와 더불어 평양 시가전 장면도 주요 감상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오랫만에 안방극장으로 찾아오는 본격 정통 전쟁 드라마 '전우'는 인류의 가장 암울하고 비극적인 전쟁의 참상을 통해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거상 김만덕' 후속으로 오는 19일(토)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