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김연아는 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를 회고했다. 이날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이던 김연아는 올림픽 당시를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좀 건방져 보일 수도 있다"고 전제한 후 "쇼트 프로그램 연기 후 엄마에게 '올림픽 별거 아니네'라고 말했었다. 그 말을 한 뒤 나도 내가 한 말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연기할 때 '올림픽이다. 꼭 금메달을 따자'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경기라는 생각만 했고 올림픽 마크는 하나도 안보였다. 정신적인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는 게 많아서 하늘이 내려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경우가 많았다"며 "예상보다 부담감이 별로 없었다. 내가 그날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프리 스케이팅 부문 연기를 끝내자마자 눈물을 쏟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나도 울 줄은 몰랐다"며 "갑자기 속에서 뭔가 올라오더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코치가 엄마와 저한테 믿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국적도 다른데..."라며 눈시울을 붉힌 김연아는 "다들 고마웠다. 코치들도 엄마도 내 꿈을 이루는 걸 바라지만 어쨌든 내 꿈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연아의 출연분은 다음 달 2일까지 2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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