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가 2010 남아공월드컵 경기를 단독 중계하겠다고 발표한 SBS를 상대로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간 공동중계를 위해 노력해온 KBS로서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그간 공영방송 KBS는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충족시키기 위해 SBS와 중계권 협상을 해왔다"며 "그러나 2010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끝내 남아공월드컵마저 중계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다. 국가기간방송으로서 다시 한 번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KBS는 월드컵 중계권 협상 마지막 카드로 광고수입을 포기하는 '1TV 중계'를 내놓으며 협상 타결에 나서기도 했다.
KBS는 "공영방송 KBS는 상업방송인 SBS의 불법적인 중계권 획득에 대해 곧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법적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MBC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BS의 월드컵 단독중계 발표에 대해 시청자의 보편적 시청권을 무시한 국민적 배신행위로 규정하고 곧 윤세영 SBS 회장 등 관련자 6명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SBS가 2006년 월드컵 공동협상 합의를 깨고 MBC의 입찰 참가기회를 원천적으로 막은 것으로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면서 월드컵 중계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산정이 끝나는 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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