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했던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이 그간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종욱은 13일 잠실 삼성전에 중견수 1번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두산은 초반부터 돌아가면서 안타를 뽑아내 시즌 11번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14개의 안타로 8득점, 높은 공격 집중력을 보여준 두산은 이종욱을 시발로 줄줄이 화력을 집중시켜 삼성 마운드를 제압했다. 1회말 3득점으로 기세를 잡은 두산은 4회말 추가 1득점 후 7회말 다시 4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욱의 솔로포는 결과적으로 값어치가 컸다. 이종욱의 '한 방' 후 다시 기세를 올린 두산은 4점을 보탰고, 이는 9회초 삼성이 조동찬의 스리런포로 5-8까지 추격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 득점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던 셈.
경기 후 이종욱은 "난 홈런을 치는 선수가 아니다. 타석에서 짧게 짧게 치려고 했는데 공이 중심에 잘 맞아서 운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시즌 2호포 소감을 전했다.
또 올 시즌 들어 저조한 도루에 대해서 이종욱은 "도루수에 대한 부담은 없다. 하지만 그 동안 잦은 부상과 출루율이 떨어져서 도루 시도를 많이 못했다"며 "앞으로 나가면 많이 도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야구' 부활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종욱은 "올 시즌에는 부상없이 잘했으면 하는게 작은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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