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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 이대호, 2홈런은 '솔선수범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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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짧게 깎고 팀 분위기 전환에 앞장선 이대호(롯데). 그가 장타력으로 스스로 위용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8일 사직 두산전서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8회초 박정준과 교체되기 전까지 선제 결승 투런포 포함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쳐 팀의 11-1 완승을 견인했다.

1회말 우중간 투런포를 날려 기선 제압의 일등공신이 된 이대호는 4회말에도 좌중간 투런포를 작렬시켜 일찌감치 두산의 추격 의지를 끊어냈다. 6회말 좌전안타는 덤. 사실상 투런포 두 방으로 두산 마운드를 주저앉힌 셈이다.

이대호는 지난 7일 윗머리만 조금 남겨둔 채 머리를 빡빡 깎고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당시 그는 "선배들이 이렇게라도 하는 것을 보고 후배들이 긴장했으면 한다. 롯데가 4강만 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비장한 각오까지 밝혔다. 머리를 깎은 후 첫 경기에서도 이대호는 2안타(1홈런)를 뿜어내며 솔선수범했다.

그리고 이튿날 이대호는 또 한 번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간파 주포의 방망이 폭발 속에 롯데는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5위로 올라섰고, 4위권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홈런 두 방으로 이대호는 홈런(9개) 부문에서 가르시아와 공동 1위에 오르는 쏠쏠한 부수입도 챙겼다. 타점도 34타점까지 올렸다.

경기 후 이대호는 "좋은 볼이 와서 놓치지 않은 것이 넘어갔다. 점수 차가 많이 나도 집중했는데. 홈런을 2개나 칠 줄은 몰랐다"며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기분좋게 웃었다. 다만, "삭발 효과는 절대 아니다"고 부정했지만.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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