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선발 등판기회를 가졌던 홍상삼(두산)이 또 무너졌다. 롯데의 강력한 화력 앞에서 홍상삼은 무기력했다.
홍상삼은 8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3홈런) 4볼넷 11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며 4회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당했다. 내야수 실책으로 인한 불운의 실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구위가 롯데 화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두산 마운드의 '청량제' 역할을 했던 홍상삼은 올 시즌 부진에 빠지며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롯데에 강한 면모(4승 무패)를 보인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며 현재 여의치않은 선발 로테이션의 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최근 물오른 롯데의 화력에 홍상삼은 여지없이 두들겨맞았다. 1회말 2사 후 이대호에게 우중간 투런포를 내주고 불안한 출발을 한 홍상삼은 2회말에는 불운까지 겹쳤다. 1사 2루서 김주찬의 2루 땅볼을 오재원이 놓치는 실책으로 3실점째를 한 것. 이후 손아섭의 타구가 자신의 오른발에 맞고 튕겨 내야안타가 되면서 다시 1점을 허용했다. 또 홍성흔에게 좌월 투런포까지 얻어맞았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3회말에도 전준우의 중전 1타점 적시타, 이어진 1사 1, 2루서 폭투로 다시 추가 실점했다.
교체 투수가 마땅찮은 관계로 김경문 감독은 어쩔 수 없이 4회말에도 홍상삼을 내보냈지만, 선두타자 손아섭과 홍성흔의 연속 2루타로 1실점, 또 다시 이대호에게 좌중간 투런포를 두들겨맞자 결국 김승회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붕괴된 선발진 속에 다시 기대의 눈길을 받았던 홍상삼. 이날 최악의 부진투로 김경문 감독의 선발진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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