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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 기록으로 본 원광-성균관, 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을 전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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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학야구 첫 왕좌 자리를 놓고 원광대와 성균관대가 맞붙는다.

24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원광대, 그리고 2001년 이후 9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성균관대의 '2010 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전이 19일 오후 6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케이블 채널 SBS스포츠에서 5시 50분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조예선을 4승 1패씩의 성적으로 통과하고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온 양 팀은 우선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한다. 먼저 성균관대는 7경기를 통해 0.76이라는 낮은 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고 있다. 원광대도 8경기에서 1.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두 팀의 마운드 높이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팽팽하다.

원광대에서는 지난해 44이닝을 던져 5승 1패(평균자책점 1.64)의 성적으로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됐던 박수환(2학년, 사이드암)이 이번 대회에서 다소 부진하지만 대신 같은 학년 조근종(2학년, 사이드암)의 선전이 눈에 띈다. 조근종은 전경기에 등판, 32⅓이닝을 던져 4승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데 팀 성적과 상관없이 투수 부문 개인상 수상이 유력하다. 조근종을 필두로 두 명의 좌완 김기현(3학년)과 윤기우(3학년)가 각각 2승1패와 1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1.62와 0점대를 기록, 팀 방어율을 1점대로 낮췄다.

성균관대 마운드는 4학년생 트리오 정태승(좌완)-이희성(좌완)-이경우(우완)가 철옹성을 이룬다. 세 투수가 전체 게임의 80% 넘게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0.18을 기록했다. 지난해 7승에 평균자책 0.96을 기록했던 이희성은 이번대회에서 2승을 챙기며 자책점 없는 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우도 5게임에 중간계투로 나서 11이닝 투구에 삼진 12개를 솎아냈고, 평균자책 0 행진을 이어왔다. 4게임에 등판, 준결승까지 3승 1패를 마크한 정태승은 19⅓ 이닝 1자책점으로 승부처에서 안정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타격에서는 원광대가 한껏 기세가 올랐다. 한 게임 평균 10개 이상의 안타를 쳐내며 팀 타율 3할1푼6리로 2할4푼대의 성균관대보다 한 수 위임을 자랑한다.

클린업트리오의 무게도 원광대가 앞선다. 윤정우(4학년, 좌익수)-김민수(3학년, 우익수)-김민식(3학년, 포수)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평균 타율은 3할6푼대에 육박한다.

특히 4번타자로 출전 중인 김민수는 작년 하계리그에서 홈런 2개를 포함 타율 4할6푼7리, OPS 1.550으로 이 부문 1위(출루율 0.550, 장타율 1.00), 장타율 1위 등 을 걸출한 방망이를 과시했다. 충청대에서 올해 원광대로 편입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매 게임 안타를 거르지 않고 쳐내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29타수 11안타(홈런1개 포함) 타율 3할7푼9리를 마크, 4번타자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반면에 성균관대는 타선에 변화가 있어 클린업트리오의 성적을 따지기가 부정확한 면이 있긴 하지만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박정음(4학년, 좌익수)이 홈런 1개 포함 25타수 9안타로 3할6푼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스위치히터인 김용호(4학년, 우익수)가 대회 후반부터 서서히 살아나면서 2할6푼대를 가까스로 넘기고 있지만 원광대로서는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로 손꼽힌다.

수비 면에서는 성균관대가 안정되어 있다. 실책은 성균관대가 게임당 0.57개밖에 안되는 데 비해 원광대는 1.25개로 두 배 가까이 많다. 마운드의 높이, 타격의 상승세와 상관없이 큰 게임에서 과연 원광대 야수들이 얼마나 실수를 줄이고 제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팀 평균 득실점을 살펴보면 성균관대는 4.86점을 뽑고 1.14점을 내줬다. 원광대는 5.38점 득점에 평균 2실점했다.

원광대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최고의 무기는 빠른 발이다. 팀도루가 30개에 이른다. 평균 한 게임당 3.75개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 야수진을 흔들었다. 톱타자 이규환(3학년, 중견수)과 3번 윤정우(4학년, 좌익수)가 나란히 12개 ,13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간 도루왕 타이틀 경쟁도 이번 결승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라 할 수 있다.

원광대는 1993년 준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춘계리그 결승에 진출 했다. 반면에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무대를 밟는다.

역대 양팀의 춘계리그 우승 전적을 살펴 보면 성균관대는 1962년 2회 대회를 시작으로 2001년 까지 총 5번 정상을 차지한 바 있고, 원광대는 1986년 단 한 차례 뿐이어서 이번에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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