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파업으로 주말 예능프로그램 방송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MBC 예능국 관계자는 "MBC 내부 파업으로 오는 10일 방송 예정인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 11일 방송 예정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모두 재방송으로 대체된다"고 밝혔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 등은 녹화분은 확보됐지만 파업으로 편집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 지난 주말 천안함 침몰 사고로 재방송으로 대체된 데 이어 파업으로 인해 2주 연속 정규 방송이 나가지 않게 된 셈이다.
특히 MBC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예능프로그램의 방송 차질은 더 커질 전망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한 결방으로 이번주 방송분까지 여유가 있었던 '놀러와' '황금어장' 등도 오는 12일부터 정상적인 방송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 등도 파업으로 녹화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 파행 방송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드라마의 경우 '동이'와 '개인의 취향' 등 일부 제작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체 인력의 투입으로 당장 파업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의 이번 파업은 지난 2일 황희만 특임이사가 부사장으로 임명된 데 따른 것이다. MBC 노조는 7일 오후 2시 여의도 방송센터에서 지방 지부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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