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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지진희 "코믹한 숙종, 걱정 반 기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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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에게 손 흔드는 왕?'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지진희가 연기하는 숙종 캐릭터가 화제다.

지난 5일 방송된 5회에서는 궁녀들에게 손을 흔드는 다정한 숙종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파격적인 왕의 등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애초에 숙종 캐릭터를 "막강한 추진력과 두둑한 배짱으로 신하들을 무섭게 호령하고 왕권 강화를 위해 붕당정치를 교묘히 이용하고 신하들에게 무서운 군주로 군림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정다감하고 섬세해 수많은 궁녀들의 판타지를 만족시키는 멋쟁이 군주이다"고 설명했다.

다소 파격적인 왕의 모습은 이러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는 것.

촬영 중 5회 방송을 지켜본 지진희는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새로운 숙종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되면서도 숙종이, 명색이 왕인데 이렇게 코믹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또 "왕 역할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고생한다. 사실 암행 나가서 주막에 앉아 술 한 잔하며 민심을 살피는 왕 정도를 생각했는데 밟히고 맞고 육탄전까지 벌어야 한다. 어설픈 무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은 왕이다. 사건에 직접 개입하고 알아보는 점이 기존 캐릭터들과는 다른 점이다"고 남다른 고생담(?)을 전했다.

지진희는 이어 "그러나 아주 신선한 경험이다. 한 번도 해 본적 없고,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다. 놀람과 재미가 있다. 예전에 사진 찍을 때 돌아오는 차가 끊겨 히치하이킹한 적이 있다. 그 때 그 차가 트럭이다. 누가 트럭 화물칸에 앉아 가는 걸 상상하겠나. 그런 느낌이다. 마치 트럭 뒤에 탄 느낌이다"며 기존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숙종을 연기하는 느낌을 전했다.

앞으로도 파격적인 숙종의 모습은 이어질 전망이다. 6회에서 암행을 나온 숙종은 동이 한효주를 우연히 만나, 담벼락을 넘고 동이에게 등을 밟히는 등 왕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굴욕(?)을 당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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