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의 시즌 첫 승은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산 현대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대전은 3일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6라운드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고창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무4패, 승점 2점에 머문 대전은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는 개막전 승리 후 다섯 경기 연속 무승행진(3무2패)을 이어갔다.
첫 승에 목말랐던 대전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광주를 압박했다. 신인 미드필더 이현웅이 적절하게 볼 배급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시도하는 등 날카로움을 보였다.
전반 16분 대전의 장신 공격수 박성호가 우승제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광주 골키퍼 김지혁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광주도 24분 김정우의 슈팅에 이어 정경호가 왼발로 강하게 골문을 향해 볼을 보냈지만 정확도 부족으로 땅을 쳤다.
균형은 40분에 깨졌다. 박성호가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키커로 나선 고창현이 수비벽 오른쪽을 통과하는 절묘한 킥을 시도했고, 볼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대전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광주는 주광윤 대신 서민국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주며 기회를 노렸다. 9분 최원권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연결한 프리킥이 김동현의 머리에 연결되는 등 서서히 찬스를 잡아갔다.
25분, 드디어 김정우가 작품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골키퍼 신준배에게 걸려 넘어졌고 이영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최원권이 오른쪽 그물을 흔들며 동점이 됐다.
이후 광주는 조용태를 중심으로 기회를 만들며 역전골을 노렸다. 조용태는 38분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의 손과 오른쪽 포스트에 맞고 나가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는 등 위력적이었다. 광주의 맹공에 대전은 수비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고 도망갈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김신욱의 골을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4승1무1패, 승점 13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강원은 지난 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해냈지만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1승1무4패, 13위에 머물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까르멜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24분 정재선, 29분 김신욱을 차례로 투입해 승점 3점을 얻는데 주력했다.
노림수는 통했고 30분 김신욱이 오르티고사의 슈팅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오자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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